“주식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로, 공매도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대차거래(貸借去來, Securities Lending and Borrowing)는 주식을 보유한 쪽이 주식을 빌려주고, 빌리는 쪽이 대차 수수료를 지불하는 거래입니다. 쉽게 말해 '주식 대여'입니다.
공매도를 하려면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하므로,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차잔고(빌려간 주식의 총량)가 늘어나면, 공매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주식을 빌려주는 쪽은 주로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장기 보유 기관입니다. 이들은 어차피 장기간 보유할 주식이므로, 빌려주고 대차 수수료를 받아 추가 수익을 얻습니다.
한국에서 대차거래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중개되며, 대차 수수료율은 종목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연 1~3% 수준입니다.
대차잔고 변화는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성 판단을 읽을 수 있는 지표입니다. 특정 종목의 대차잔고가 급증하면, 해당 종목에 대한 하락 베팅이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대차거래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차익거래, 헤지 목적 등 다양한 이유로 대차거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차잔고 하나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