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지만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는 회사채입니다.”
전환사채(轉換社債, Convertible Bond)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입니다.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면서 발행하는 채권에 "나중에 원하면 이 채권을 우리 회사 주식으로 바꿔줄게"라는 옵션이 붙어 있습니다.
일반 채권처럼 만기가 있고, 그때까지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채권과 같습니다. 다만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으로 보유하다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반 채권보다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전환권이라는 옵션을 제공하는 대신 이자 부담을 줄이는 구조입니다. 단, 전환이 실행되면 새 주식이 발행되므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CB(Convertible Bond)는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전환사채권 발행결정' 공시로 올라옵니다. 발행 조건에는 전환가액(몇 원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지), 전환 기간, 이자율 등이 명시되어 있으니, 공시를 볼 때 이 항목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회사 주가가 10,000원일 때, 전환가액 12,000원짜리 CB를 1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고 가정합니다.
투자자가 1억 원어치 CB를 매수했다면, 전환 시 1억 원 / 12,000원 = 약 8,333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주가가 20,000원으로 올랐을 때 전환하면, 8,333주 × 20,000원 = 약 1억 6,666만 원의 가치가 됩니다. 반면 주가가 8,000원으로 떨어지면 전환하지 않고 만기에 원금 1억 원과 이자를 받으면 됩니다.
DART 공시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올라옵니다:
"전환사채권 발행결정 — 발행총액 500억 원, 표면이자율 0%, 전환가액 25,000원, 전환청구기간 2026.04.01 ~ 2029.03.31"
증권 뉴스에서는 "○○제약, 500억 규모 CB 발행… 전환가 현재가 대비 30% 할증" 또는 "△△테크, CB 전환 물량 출회 우려에 주가 5% 하락"과 같은 형태로 보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