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식이 발행되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주당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희석(希釋, Dilution)은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기존 주주의 지분율(전체 주식 중 내가 가진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에 잉크를 타면 색이 옅어지는 것처럼,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면 한 주의 가치가 '옅어지는' 것입니다.
희석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경우는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전환,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행사, 스톡옵션 행사 등입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새로운 주식이 시장에 추가되고,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낮아집니다.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 관점에서도 영향이 있습니다. 회사의 순이익이 100억 원이고 발행주식이 1,000만 주면 EPS는 1,000원인데, 200만 주가 추가 발행되면 EPS는 833원으로 떨어집니다. 이익은 같은데 나눠 가질 사람이 늘어난 셈입니다.
재무제표에서는 '희석주당순이익(Diluted EPS)'이라는 항목으로 잠재적 희석 효과를 미리 반영한 수치를 공시합니다. 이는 CB, BW, 스톡옵션 등이 모두 전환·행사되었을 때의 EPS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