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으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은 경제 전반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금액의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화폐의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표현합니다.
한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입니다.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며, 460여 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종합하여 산출합니다. "물가상승률 3.5%"라고 하면, 1년 전과 비교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3.5% 올랐다는 뜻입니다.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보통 연 2% 내외)은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연 2%입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질 때입니다. 물가가 급등하면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기업의 원가가 올라가며,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 경기를 식힐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합니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를 심화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만큼이나 경계 대상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물가가 목표치(2%)를 크게 넘어서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고, 이는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고,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장기 투자자에게 인플레이션은 "내 돈의 가치가 매년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연 3%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10년 후 1,000만 원의 실질 구매력은 약 744만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최소한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야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