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거나(양적완화, QE) 거둬들이는(양적긴축, QT) 비전통적 통화정책입니다.”
보통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려서 경제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이미 0%에 가까운데도 경기가 나빠진다면,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수 없습니다. 이때 쓰는 방법이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입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국채나 기타 금융자산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시중에 돈을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면 그 대금이 금융기관으로 흘러가고, 이 돈이 대출·투자를 통해 경제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 미국 연준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은 양적완화의 반대입니다.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만기 시 재투자하지 않거나 직접 시장에 매각하여, 시중에 풀렸던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것입니다. 양적완화로 중앙은행의 자산(대차대조표)이 커졌다면, 양적긴축은 이를 다시 줄이는 과정입니다.
양적완화는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을 밀어올리는 효과가 있고, 양적긴축은 반대로 유동성을 줄여 자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합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국 연준은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하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했습니다. 연준의 자산 규모는 약 4조 달러에서 약 9조 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주식시장이 급반등했고, S&P 500은 2020년 3월 저점 대비 2021년 말까지 약 120% 상승했습니다.
2022년 6월부터 연준은 양적긴축을 시작하여 매월 950억 달러(국채 600억 + MBS 350억) 규모의 자산을 줄여 나갔습니다.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은 조정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연준의 FOMC 성명서에서는 "위원회는 재무부 증권 및 기관 채무, 기관 주택저당증권의 보유량을 계속 줄여 나갈 것이다"라는 문구로 양적긴축을 표현합니다.
한국 뉴스에서는 "연준 QT 속도 조절 시사에 글로벌 증시 반등", "양적긴축 종료 기대감에 채권시장 강세" 등으로 보도됩니다. 한국은행도 2020년 코로나19 대응으로 국채 매입을 실시한 바 있으나, 미국 연준에 비하면 규모가 작았습니다.